아참, 그당시에 X2game에서 나온 다른 게임들도 몇개 해봤었어. 특히 가장 재미있게 했던건 Eyecatch. 틀린그림찾기 게임이지. 솔직히 이거 매직아이 잘하는 사람이 그냥 그림 두개 겹쳐버리면 바로 틀린부분이 보이거든. 그래서 나같은 보통(?)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을 절대로 이길수가 없었지. 시작하자마자 5초도 안되서 5콤보 하고 끝내버리니까;; 어찌나 황당하던지;;
이러던 와중에 9/11 테러도 났었고... 참 많은 일들이 있었지. 이라크 전쟁도 일어나고 말이야.
한국에 VDSL이 처음으로 대중에게 선보였을 무렵, 나는 메이플스토리를 하고 있었어.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노가다성이 짙은 게임인데...일명 '초딩게임'으로 통했지 ^^;
그때는 그래도 꽤 열심히 했었는데...친구들이랑...
아마 2004년정도부터 내가 P2P프로그램을 쓰기 시작한 것 같아. 몇년전에 "프루나"로 이름이 바뀐 "미디어뱀프"부터 시작했지. 아니 시작은 당나귀였구나. eDonkey도 써보고..eMule도 써보고...그러다가 컴퓨터도 상당히 망가져버려서 하나 새로 사기도 했고.
펜티엄 4를 새로 샀지. 정말 빠르더라. 사실 예전에 가지고 있었던 그 펜티엄3 컴퓨터가 말이 펜티엄3지 정말 느렸었어. CPU 클럭도 굉장히 낮았으니까.
아! 최초로 1Ghz를 돌파한 CPU가 나왔을때 정말 신기했었는데. 기술의 발전속도에 놀랐을 따름. 1.99GB짜리 하드디스크 하나 달려있는 컴퓨터 쓰던게 엊그제 같은데. 하긴, 77MB짜리 하드 달려있는 매킨토시보다는 훨씬 덜하지만 :)
까먹고 안 적은게 하나 있네. 학교/학원에 있던 도스 컴퓨터로 도스용 게임을 몇번 즐긴적이 있어. 몇번정도는 아니고, 꽤 많이 했었지. 사촌형이 가지고 있던 도스 컴퓨터로 프린세스 메이커2로 해보고.
그 메인 주제곡은 아직도 잊을수가 없어. 아직도 MIDI파일로 소장중이지.
다른 도스 게임으로는 벽돌깨기, 페르시아의 왕자(이걸 빼먹으면 안되지!), Sky Road, 라이온킹 게임, 고인돌 같은걸 해봤었어.
한번은 친구네집에서 메가맨 X2를 SNES로 하는걸 보고 너무 해보고싶었는데, 어떻게 까는지 안 알려주더라고. 자기 형이 깔아준건데 귀찮다고. 천리안 자료실에서 찾아보라나. 에뮬레이터라는 단어 자체도 들어본적이 없던 나는 결국 실패하고 말았어 ㅠㅠ 그래서 친구네 집에서 많이 했으니 됐지 뭐^^
아, 이야기가 다른곳으로 새버렸네. 다시 돌아가보면...맞아, P2P 프로그램.
그걸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정말 신기하더라고. 없는 프로그램이 없으니까.
그리고 잠시 1년정도 게임을 안하다가 올해에 이사하면서 광케이블을 깔았어.
이론적으로는 100mbps짜리. 실제 다운로드/업로드 속도는 둘다 12mpbs정도 나오더라.
그 짧은 1~2년 사이에 다른 공유 프로그램/사이트도 많이 써봤지.
클럽박스, 파일구리, 엔피, 웹하드 등등...
지금은 구루구루가 유료지만, 예전에는 무료였잖아? 내가 무료일때에 가입을 해서 말 그래도 "평생 무료 회원"이었는데, 아무생각없이 탈퇴해버렸지 뭐야ㅠㅠ 지금 생각해보면 아까워 죽겠다는...ㅠㅠ
그러다가 여기까지 오게 되었어. 이것저것 안쓴게 아직 허다한데도 이렇게 글이 길다니..^^;
큰일이네. 이 포스트에서 하고싶었던 말은 지금부터 시작인데.
그래, 지금의 인터넷/컴퓨터 환경은 예전에비해 정말로 많이 발전했지.
인터넷 속도/CPU 성능/RAM 크기/GPU의 성능/하드디스크 성능...
정말 말 그대로 '모든 것'들이 다 많이 좋아지고 빨라졌지.
그에따라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네트워크에 축적되어 있는 정보도 셀 수 없이 많아졌고.
요즘 여러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Web 2.0/Semantic web. 항상 따라붙는 단어들은 AJAX, RSS, XML, CSS, tagging, folksonomy, wikipedia, bittorrent 등등 수도 없이 많고, 관련된 사이트는 더 많지. delicious, digg, last.fm, technorati, 등등.
정말 좋은 개념이고, 좋은 사이트들이고, 좋은 기술이지.
쓰다보니 자꾸 생각나네. 요즘에 화두가 되고 있는 것들.
Firefox, Google, Blog, Open Source Projects, Linux, YouTube, UCC, BitTorrent,...
그런데 말이야, 다들 알겠지만, 예전에는 검색엔진하면 무조건 Yahoo였고, Mozilla재단 자체를 아는 사람도 거의 없었지. 우리집 IE의 Home도 항상 Yahoo 였으니까^^; 나중에는 Daum, 그 다음에는 Google로 바뀌었지만.
파이어폭스와 IE, Opera 사용자간의 갈등? 기술의 표준화 때문에 생기는 문제?
W3C? Acid2 테스트? 글쎄, 적어도 컴퓨터를 못하지는 않았던 나는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었던 말인데.
난 그저 새롬 데이타맨 Pro로 Edunet에 접속하고, 그랬던 기억밖에...^^
지금 인터넷 세상은 너무 복잡해졌어. 너무 복잡해 정말로. 하루에 생기고 없어지는 웹페이지만 해도 셀 수가 없고, 올라오는 자료들(게다가 유용한 것들이 상당히 많지)도 많고...
물론 내가 전문가라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솔직히 내 나름대로는 인터넷과 컴퓨터에 대해서 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하지만 요즘에 이건 말이지..., 너무 벅차더라.
어딘가에서 "6개월이라는 시간은 인터넷 세상에선 영겁의 시간과 맞먹는다"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어. 그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것이 웹이라는거겠지.
그렇지만 자꾸 그것에 회의가 드는 것은 왜일까..?
그게 나쁘다거나, 자료를 올리지 말라던라 그런건 아냐. 당연히 좋은거지. 공개와 공유의 정신.
난 그저, 모든것이 너무 쉬워진 현재가 싫어.
Photoshop을 구하고 싶다고? P2P프로그램으로 다운받고, 크랙같은건 그냥 (성인 광고로 도배되어있는)인터넷 사이트에서 구해. Windows XP Professional? 그냥 내가 CD하나 줄게. 요즘에 누가 윈도우 사서 쓰냐.
정말 지구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쓸만한 프로그램에 크랙과 serial number들이 나돌아다니는 세상에서 살아가기란 생각보다 좋은 것만 같지는 않네.
그래픽이 안좋은 게임은 살아남을 수 없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 같아. 슈퍼마리오라던가 젤다의전설은 나온지 정말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았지만, 계속 같은 시리즈로만 살아갈 순 없잖아? 새로운 게임은 왜 안나오는거지? 게임성으로 승부하는 새로운 게임 말야. 젤다의 전설이나 슈퍼마리오의 새로운 시리즈 말고.
그래, 웹표준을 지키는 파이어폭스 좋지. CSS, table로 도배되어있는 홈페이지를 말끔하게 만들어주는데에 엄청난 기여를 했지. AJAX, 정말 불가능이라고 생각되었던 일들이 가능해졌고.
-하지만 나는 가끔 단순해지고 싶어. 예전의 기억들을 떠올리면서 말이야. 솔직히 말해서 난 P2P프로그램을 사용할 줄 알게 된 걸 정말 후회하고 있어. 모든걸 너무 구하기가 쉽게 되어버렸으니까. 정말 싫다...
-그냥 내버려두었으면 좋겠어. 웹표준, 형식, 절차 같은 게 다르더라도 말야.
-왜 이렇게 요즘 네티즌들은 sarcastic하거나, 시니컬하다거나, 쉽게 흥분한다거나, 남을 쉽게 비방하는거지? 그저 좀 참고, 기다리면 어떻게 안되는걸까? 게임 CD를 사려면 차를 타고 컴퓨터 매장이나 마트에 가서 샀어야 했던 때와는 달리 20분이면 워크래프트3를 다운받고도 남는 요즘 컴퓨터 환경 때문일까?
-다 그런건 아니지만, 제발 좀 솔직해졌으면 좋겠어. 자신의 알량한 지식으로, 전부다 아는 양 젠체하지도 말고. 수박같이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 왜 이렇게 많은건지. 맞춤법을 잘 지킨다고 된사람이 되는게 아니고, 디자인과 사용된 기술이 후지다고 블로그가 나빠지는게 아니란다. 인정을 하면 인정을 하는거고, 안하면 안하는거지, 뭐가 그리 말이 많은거야. 정말 인터넷하기 싫어질 정도야.
-최신 기술들을 쓰는게 오래된, 불편한 기술을 쓰는 것보다 좋은걸까? 새로운 개념들을 이해해서 적용시키는게 그렇지 않는 것보다 더 발전된 것일까? 물론 더 편리하기는 하겠지. 하지만 한번 잘 생각해봐. 항상 좋은 것인지. 설령 많이 편리해진다고 하더라도.
내 주관적인 아주 장황한 글이 되어버렸네. 정말 내가봐도 횡설수설 무슨 얘기를 하고자하는건지 모르겠다. 무슨 헛소리를 이리 길게 써놓은건지...
그래도, 그래도 말이지, 그냥 추억에 잠긴 한 네티즌의 혼잣말이라고 생각해주면 안될까?
밤새워 파랜드 택틱스2를 해서 엔딩을 본 후에 아침 해를 볼때의 기분이라던가, PC통신의 낭만이 그립기만 하구나.